[가사가 예쁜 노래] 윤하 별의 조각, 가사 및 해석

윤하 별의 조각

앨범 정보

2021년 11월 16일에 발매된 윤하의 정규 6집 앨범 "END THEORY"의 타이틀곡.
참고로 역주행했던 사건의 지평선우 6집 리패키지 앨범의 타이틀곡이었다.
앨범의 모든 노래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하나의 스토리를 다룬다. 우주덕후로 유명한 윤하가 우주에 대한 노래들로 가득 채운 본격 지구과학 천문 앨범!!

딛고 지내온 모든 것들을 사랑하기로 했다.
정확히는, 사랑하는 선택을 하기로 했다.
그것은 시간이나 사람이나 감정의 형태로 남아있다..
더 이상의 시공간은 중요하지 않다.
주어진 시간이 얼만큼 남았는지는 모른다.
너와 내가 지나온 모든 것들이 우리를 만들었고,
그것은 대화의 주제로 이따금씩 돌아 볼 수 있겠지만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다만,서로를 제대로 사랑할 수 있는 이해의 기반이 되길 바란다.

우리는 선택한 대로 살아간다. 설령, 선택이 정해져 있더라도.

모든 선택은 고민의 끝에서 이루어진다.
모든 끝은 저마다의 기준으로 시간을 일단락한다.
모든 탄생은 끝에서 시작된다.
예외는 없도록 설계되어있다.

소재는 천문학이지만 사랑의 시작과 끝을 누구보다 문학적으로 풀어낸 명반 중의 명반.

가사

무슨 이유로 태어나 어디서부터 왔는지
오랜 시간을 돌아와 널 만나게 됐어
의도치 않은 사고와 우연했던 먼지덩어린
별의 조각이 되어서 여기 온 거겠지
던질수록 커지는 질문에 대답해야 해
돌아갈 수 있다 해도 사랑해 버린 모든 건
이 별에 살아 숨을 쉬어 난 떠날 수 없어
태어난 곳이 아니어도 고르지 못했다고 해도
나를 실수했다 해도 이 별이 마음에 들어
까만 하늘 반짝이는 거기선 내가 보일까
어느 시간에 살아도 또 만나러 올게
그리워지면 두 눈을 감고 바라봐야 해
돌아갈 수 있다 해도 사랑해 버린 모든 건
이 별에 살아 숨을 쉬어 난 떠날 수 없어
태어난 곳이 아니어도 고르지 못했다고 해도
내가 실수였다 해도 이 별이 마음에 들어
언젠가 만날 그날을 조금만 기다려줄래
영원할 수 없는 여길 더 사랑해 볼게
돌아갈 수 있다 해도 사랑해 버린 모든 건
이 별에 살아 숨을 쉬어 난 떠날 수 없어
태어난 곳이 아니어도 고르지 못했다고 해도
내가 실수였다 해도 이 별이 마음에 들어
낮은 바람의 속삭임 초록빛 노랫소리와
너를 닮은 사람들과 이 별이 마음에 들어

감상

이 노래를 들으면 나의 존재 자체에 대한 위로를 받는 느낌이 든다. 이 거대한 우주속에 나의 탄생이 우연이였다해도 내가 나를, 당신이 나를 사랑해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느낌.
NASA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왔던 글이 생각나게 한다.

Remember: you are made of star-stuff
and nobody can take that away.
기억해 넌 별의 조각으로 만들어졌고
누구도 그걸 빼앗아 갈 수 없다는걸

윤하의 섬세한 목소리가 조용히 위로를 해주는 것 같다. 우린 모두 존재만으로 가치 있으며 살아가고 행복해도 된다고.